남중수 사장 사전 구속영장 "위기의 KT 어디로…"

임직원 "버티기 무의미" 남사장 거취에 관심
내년 사업계획·IPTV·KTF합병등 차질 불가피
후임사장엔 지승림씨등 'MB맨' 하마평 무성


남중수 사장 사전 구속영장 "위기의 KT 어디로…" 통신업계 "버티기 무의미" 남사장 거취에 관심내년 사업계획·IPTV·KTF 합병 등 차질 불가피후임사장엔 지승림씨등 'MB맨' 하마평 무성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남중수 사장에 대한 검찰의 사전영장 신청으로 KT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이번 사태가 실적 악화와 최근의 금융위기 라는 상황이 겹치면서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 의식에 쌓여있다. 이에 따라 KT 안팎에서는 "남 사장이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과연 후임 사장에 누가 올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통신업계 내부서도 "더 이상 버티기 무의미"= KT는 4일 남 사장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역시나' 라며 허탈해 하면서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직원들은 최근에는 오히려 남 사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남 사장이 구속된다면 KT는 그야말로 치명타를 입게 된다. 당장 내년 사업계획과 정기인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게다가 인터넷 전화와 내달 상용화되는 IPTV서비스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고 KT-KTF 합병 역시 없던 일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남 사장이 조만간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버티기는 무의미하다"라며 "남 사장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후임사장 하마평 무성… '대부분 MB맨'= 후임 사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소문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가장 부각되고 있는 인물은 지승림 알티캐스트사장과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지 사장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정보기술(IT) 담당 특보를, 인수위 시절에는 미디어홍보분과 간사를 지낸 바 있고, 잠시 명단에서 사라졌던 김인규 협회장 역시 최근 재차 수면위로 부상중이다. 또 이기태 부회장은 한국 IT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과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그리고 이상철 광운대 총장 등 옛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들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KT 내부에서는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들어왔을 경우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내부 승진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T 물갈이' 수사 확대 가능성에 촉각= KT는 이번 사태가 임직원에 대한 수사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검찰이 KT의 주요 조직에 대해 손보려 한다는 설까지 나돌면서 노조와 일부 부서는 비상대기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KT 주변에서는 남 사장이 구속된 후 임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 내부에서는 경영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시작됐는데 선수들이 싸울 생각을 못하고 관중석만 바라보고 있다"며 "자칫 하면 싸우던 선수마저 내려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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