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구입 아이폰 국내 개통 가능하지만…

애플 인증 받아야해 실제 사용은 어려울듯

해외에서 구입한 아이폰을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제조사인 애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실제 사용은 힘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1일 해외에서 아이폰을 구입한 이용자들이 국내에서 사용을 원할 경우 개통을 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최근 전파연구소로부터 구형아이폰(A1241)과 신형 아이폰3GS(A1203)에 대한 품질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 사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고객센터를 찾아와 '아이폰이 품질인증을 받았으니 개통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개통해도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개통을 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해외에서 구입한 아이폰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국내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로부터 사용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애플 측에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 SK텔레콤 등과 아이폰의 국내공급 협상을 하고 있는 애플의 입장에서 볼 때 해외 구입 아이폰의 국내 이용이 달갑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더욱 낮은 상황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전파인증을 받았고 인증 필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 사용자들에게 교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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