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아파트사업을 진행중인 주택업체와 용인시가 수지읍 상현리 일대의 난개발 문제와 관련, 도로개설 등 공동으로 대책마련에 나섰다.30일 용인시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시와 상현리일대에서 아파트를 건립중인 10여개 주택업체들은 최근 한석규(韓錫圭)용인부시장 주재로 모임을 갖고 상현리 일대의 간선 도로망 확보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와 업계는 43번 국도를 따라 풍덕천으로 이어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관로부지 4~5㎞를 이용, 상현리-분당간 간선도로를 확보하는 한편 주택업체들이 비용을 부담해 단지 진입로 등을 추가로 확보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주택업계에서는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상현리 일대의 교통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관로부지에 대해 도로가 직각으로 관통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지만 관로를 따라 개설되는 것은 반대하고 있어 이 방안이 성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와함께 상현리 일대에서 아파트 공급을 추진중인 20여개 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분양 활성화를 위해 공동 이미지 광고를 내보는등 공동보조를 취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상현리 일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약 과열열풍이 불었으나 최근 열악한 교통망, 학교시설 부족 등 난개발문제가 부각되면서 대량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