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맛으로 느껴봐!
통통한 대하·향긋한 송이버섯·꿀맛나는 단호박
도리원 '술취한 새우'
입맛 좋고 먹을 것도 많은 가을철이다. 고기와 생선은 살이 오르고 주렁주렁 열매가 열리는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에 특히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제철 먹거리를 꼽으라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와 향긋한 송이버섯, 꿀맛 나는 단호박을 빼 놓을 수 없다. 어느 것을 골라도 후회 없을 가을철 최고의 제철 음식으로 미각은 물론 건강까지 챙겨 보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새우 요리는 가을 대하철을 맞아 최고의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 여의도의 중식당 도리원에서는 주로 횟감으로 사용되는 신선한 ‘보리새우’로 만든 ‘술 취한 새우’를 신메뉴로 선보였다. 소흥주에 살아있는 새우를 넣어 취해 기절하게 한 다음 익혀 먹는 요리로, 눈 앞에서 직접 요리를 해 준다. 단품은 3만원, 세트 요리는 5만5,000~6만5,000원. (02)3773-1220
버섯 중의 으뜸인 송이는 비타민과 향이 풍부한 가을철 고급 식재. 호텔 리츠칼튼 일식당 하나조노(02-3451-8276)에서는 최상등급의 야생 자연송이만을 이용한 ‘자연송이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자연송이 소금구이와 버터구이(각 15만원), 자연송이덮밥(5만원) 등 일품메뉴와 새우ㆍ송이ㆍ전복 등이 어우러진 자연송이 특선 코스(20만원) 등도 있다. LG강남타워의 중식당 케세이호(02-2005-1003)도 안심 튀김과 청경채, 죽순, 송이를 간장과 굴기름으로 조미한 자연송이 소안심요리, 자연송이 아스파라거스(각 큰 접시 6만원, 작은접시 4만원) 등을 계절의 별미로 출시했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한쿡(02-555-8103)은 비타민과 카로틴, 미네랄 등이 풍부한 단호박으로 샐러드와 튀김, 호박죽 등 3종 신메뉴를 한정식 바(주말 및 평일 저녁 2만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일산 풍동 카페촌에 위치한 초가누룽지(031-977-2993)는 다양한 단호박 요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 단호박 죽과 밥부터 온갖 반찬 등 푸짐한 상을 제공하는 약호박정식(1만8,000원)이 인기메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9-16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