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마담 돈 가로챈 노무현 전 대통령 5촌 조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촌 조카가 강남의 고급 룸살롱 마담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안범진 부장검사)는 룸살롱 마담에게서 빌린 돈을 고의로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노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공범 김모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10년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A룸살롱 '새끼 마담' 정모씨를 상대로 "전망 좋은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는데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어렵다"며 1억원을 빌려주면 2개월 후 이자까지 더해 1억2,000만원을 갚을 것처럼 속여 1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두 달 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변제를 약속한 것은 물론이고 지인들을 룸살롱 손님으로 소개시켜줘 매월 3,000만원의 매출도 올려주겠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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