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관련주들이 10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북한의 NPT탈퇴 등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반 하락했다.
풀무원(17810)은 전일의 하락세(2.71%)에 이어 이날 가격제한폭(5,900원)까지 떨어진 3만3,600원에 마감했다. 신소비성장주인 한섬(20000)과 FnC코오롱(01370)은 각각 410원(4.99%)와 250원(2.05%) 하락한 7,800원, 1만1,950원으로 마감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내수침체에 따른 관련주들의 실적악화 우려감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음식료 업종은 원화강세로 인해 오히려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풀무원의 경우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과 간접 경영비용 증가 가능성이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송계선 동원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으로 내수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3ㆍ4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을 누리던 패션업체의 경우 지난해 11월 10~20%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실적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동원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이사는 “내수시장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반기 이전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내수관련주들을 저점매수한 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