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채산성 악화…1분기 영업익 8.2% 감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의 올해 1ㆍ4분기 연결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이는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65개 상장법인의 지난 1ㆍ4분기 연결 매출은 389조9,6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84% 늘었다. 하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24조6,000억원으로 8.26% 줄었고, 연결 순이익은 19조4,000억원으로 8.49% 감소했다.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ㆍ비제조업체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 1,000원을 팔아 63원을 남겼다. 작년 동기의 76원보다 낮아졌다.

연결 부채비율은 1ㆍ4분기말 136.94%로 작년 말의 135.52%보다 1.42% 포인트 상승했다. 165개사중 적자회사는 30개(18.18%)로 작년 1ㆍ4분기의 22개(13.33%)보다 8개(4.85) 증가했다. 흑자지속 기업은 130개, 적자전환은 13개, 적자지속은 17개였다.

작년 1ㆍ4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기업은 이건산업, 한진중공업, 한화, 현대엘리베이터, LG전자 등 5개사였다.

코스닥 법인의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82개사의 매출액은 4조4,63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16.97% 감소했고 순이익도 1,956억원으로 9.26% 줄었다.

이들 코스닥 기업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금융업 제외)은 지난 1ㆍ4분기말에 103.67%로 작년말의 110.98%보다 7.31%포인트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82개사중 64개사(78.05%)가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8개사(21.95%)는 적자였다. 흑자전환은 파인디앤씨, 우전앤한단, 웹젠, 우리이티아이, 넥스콘테크, 삼진엘앤디, 우리조명지주, 디지털오션, 인성정보, SK브로드밴드, 에스코넥, 다스텍, 엔터기술 등 13개였다.

적자전환은 SK컴즈, 사파이어테크놀로지, 크루셜텍, 인선이엔티, 오성엘에스티, 서울전자통신, KH바텍, 네오위즈인터넷, 티비앤아이여행그룹 등 9개사였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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