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뉴타운 예산 5천억원 추가조성

서민 긴급지원 등 추경예산 2조415억원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뉴타운 사업에 5천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추가 조성되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특별 지원대책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0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2조415억원을 편성, 22일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경 후의 올해 서울시 예산 총규모는 16조6천939억원으로 당초 예산(14조6천524억원) 대비 13.9% 늘어났다. 주요 예산 내역은 ▲뉴타운사업 5천억원 ▲ 서민생활 안정 1천65억원 ▲대중교통 개편 1천114억원 ▲지하철 부채상환 3천405억원 ▲지하철 9호선 건설 770억원 ▲전동차 내장재 교체 569억원 등이다. 뉴타운사업을 위해 추가 조성된 5천억원은 뚝섬 상업용지 매각대금 1조1천262억의 일부로, 이같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것은 뉴타운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강력한의지로 풀이된다. 이 5천억원은 시 재정투융자기금에 예탁돼 은평뉴타운 사업을 벌이는 SH공사 융자지원이나 뉴타운지역의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에 쓰일 예정이다. 경기불황으로 고통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1천65억원이 조성돼, 영세 소상공인자금융자, 저소득시민 긴급 구호, 자활근로사업, 소년소녀가장 및 결식아동 지원 등에 쓰이게 된다. 대중교통 개편에는 1천114억원의 추가 예산이 조성돼 올해 대중교통 개편 관련예산은 총 2천948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버스업체 재정지원(892억원), 시내버스 구조조정(165억원), 버스우선처리시스템 구축(50억원), 버스종합사령실 운영(7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1단계 사업(김포공항~강남대로)은 재원 부족으로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770억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된다. 시 채무부담으로 824억원의 추가 공사가 발주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총1천594억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하반기 63억원이 추가 투입돼 9월말에 완공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당초 시가 추산했던 사업비 3천649억원에 비해 7.7% 늘어난 3천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하철 건설부채 상환 3천405억원, 지하철 안전 확보를 위한 전동차 내장재 교체 569억원, 강북 영어체험마을 조성 194억원, 지하철 3호선 연장 135억원등이 추경예산으로 조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의 특징은 뉴타운사업이나 서민생활 안정, 대중교통 개편 등 시의 역점 사업에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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