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클린지역'으로 보였던 부산에서도 대리시험이 적발돼 수능부정이 광주, 서울, 경남 등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나타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3일 수능원서에 사진을 바꿔 붙이는 수법으로 수능시험에 대리 응시한 S대 의예과 K모(23)씨와 대리시험을 의뢰한 재수생 B씨(22.부산 남구), B씨의 어머니(48) 등 3명을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월 인터넷 과외사이트인 H뱅크 게시판에 과외광고를한 대학생 K씨를 집으로 불러 대리시험을 보는 조건으로 사후에 500만-1천만원을 주기로 하고 K씨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있다.
K씨는 이들의 부탁을 받고 수능시험일인 지난달 17일 부산 중구 보수동 H고교고사장에서 B씨를 대신해 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9월1일 부산 서부교육청에서 수능응시원서를 작성할 때사진란에 대리 시험자인 K씨의 사진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능응시원서를 조작해 대리시험을 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재수생 중심으로 1천986명의 응시원서 명단을 넘겨받아 일선 구.군청 행정전산망에 등재된 인물사진과 대조하는 과정에서 이번 대리수험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박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