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운항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령 조종사의 업무강도를 줄이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60세 이상의 기장에게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조종사 스스로 개인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행시간 조정을 회사측에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제주항공은 이에 조종사가 요청할 경우 외국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국제선 장거리 또는 야간편 당일 왕복 국제선 배정을 최소화 하고 대신 국내선 및 국제선 근거리 위주로 배정한다.
제주항공에는 현재 205명의 조종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기장은 30명 가량이다.
제주항공은 또 비행시간 조정요청권 부여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올 연말까지 총 60여명의 조종사를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사의 업무강도는 항공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키로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제도 시행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은 신규 채용을 통해 해소해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