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열기가 주말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일 개막한 2009 프로야구가 전국 4개 구장에서 구름 관중을 불러 모으며 올 시즌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이날 SK-한화의 메인 개막전이 벌어진 문학구장을 비롯해 잠실(두산-KIA)과 사직(롯데-히어로즈), 대구구장(삼성-LG)에서 모두 만원을 이루며 총 9만6,800명이 입장, 지난 2004년 기록된 개막전 최다관중(8만3,253명)을 5년 만에 뛰어넘었다.
올 시즌 8개 구단은 개막에 앞서 역대 최다인 559만명을 목표 관중으로 발표했다.
이승엽(33ㆍ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개막 두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내며 열기를 부채질했다. 이승엽은 4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에다의 2구째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이날 “방망이에서 왼손이 떨어지지 않고 완전하게 손목이 돌아가면서 약동감 넘치는 풀스윙을 한 것은 이승엽의 완벽한 부활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