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 연구자 가운데 6%가 인간복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 권복규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자 336명(남 165명, 여 171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가 인간복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인간배아의 도덕적 지위`에 대해 전체의 51%가 `잠재적 인간`, 21%가 각각 `온전한 인간`과 `세포의 집합`이라고 답했다.
`줄기세포 추출을 위한 인간배아 파괴`에 대해서는 28%가 동의했으며 66%는 `조건부 동의`, 6%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구용 배아 제조`에 대해서는 66%가 `조건부 동의`, 16%가 `동의`했다.
`줄기세포 연구가 사회ㆍ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로는 33.6%가 `체세포 핵이식기술을 이용한 배아복제`를, 22.6%가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배아파괴`를, 16.9%가 `연구를 위한 배아창출`을, 6.8%가 `인간개체 복제 우려`를 꼽았다.
전체 연구자의 83%는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기증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3%는 `성세포나 배아의 유상기증`에 동의했다.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규정 준수` 여부에 어느 정도(46%) 또는 잘(13%)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에 머물렀다.
줄기세포 연구용 배아의 출처에 대해서는 연구목적 기증배아, 5년 이상 된 잉여배아, 기증된 성세포로 제조한 배아, 복제배아 등의 순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이밖에 `과학연구의 윤리적 규제`에 대해서는 48%가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때만 규제`, 30%가 `필요시 규제`론을 폈다. 배아복제를 위한 난자의 출처로는 동물난자보다 인간난자를 선호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