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로 수년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던 아산배방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백화점 구역을 해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조정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산배방 복합단지 사업은 아산 배방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특별계획구역 중 상업 1ㆍ3ㆍ4ㆍ8 블록에 업무시설과 주상복합, 백화점 등 연면적 56만5,030㎡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사업규모가 무려 1조1,848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5년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펜타포트개발은 이곳에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주상복합 용지인 1블록(1만5,235㎡)과 3블록(2만6,567.7㎡)은 2011년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가 개시됐다.
하지만 업무시설 부지인 4블록(7,635㎡)과 백화점 부지인 8블록(8,867㎡)은 사업완료기간인 지난해 말이 지났지만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 올 초 조정위원회 신청을 했다.
조정계획안에 따르면 4블록 공사는 ㈜펜타포트개발이 오는 2015년 1월 착공한 이후 3년 내 완공을 해야 한다. 백화점 부지인 8블록은 사업이 해지돼 발주처인 LH는 ㈜펜타포트개발에 이미 납부된 토지대금 및 법정이자 상당액을 반환해야 한다.
조정안은 국토부가 LH와 ㈜펜타포트개발에 동의 여부를 묻고 30일 이내에 양측 모두 동의하면 최종 확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산 배방 택지개발지구는 택지분양률이 6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고 상업시설 공실률 역시 60%를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규모의 축소는 불가피 하다”며 “8블록의 경우 인근에 이미 갤러리아 백화점이 입점해 있어 또 다른 백화점이 입점하는 것보다는 부지의 다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PFV의 주요 출자사는 LH(19.9%), SK건설(20.1%), 대림산업(6.5%), 두산중공업(5.5%), 계룡건설(5%), 대한지방행정공제회(1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