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올해 33.7% 상승..석유업계 '떼돈'

원유시장 결산..평균유가 배럴당 41.40달러

뉴욕 원유시장의 국제유가가 배럴당 43.45 달러에서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센트 (0.4%) 하락한 43.45 달러에서 거래가 마쳤다. 마감가는 올해초의 배럴당 32.52 달러에 비해 33.7%가 오른 것이다. 지난 10월25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55.67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뉴욕의 올해 평균 유가는배럴당 41.40 달러로 기록되게 됐다. 올해 뉴욕 유가의 상승률은 지난 1983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원유 선물거래가시작된 이후 세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라는게 블룸버그 통신과 `CBS 마켓워치'등의 분석이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이라크전과 유코스 사태 등 공급부문의 불안이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도로부터의 수요는 급증하는 등 수급사정이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밀워키의 에너지 분석가 조지 개스퍼는 블룸버그 통신에 "올해 원유 수요 증가율이 예상치의 2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 전세계의 석유수요 증가율이 지난 197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라크내 폭탄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의 파산위기가 계속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주요 석유수출국들의 공급 불안이 계속되는 등 공급 측면은 불안했던게 사실이다. 또 지난 여름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미국내 석유시설 일부가 타격을 입은 것도 고유가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석유업계는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에서 아멕스석유지수를 구성하는 13개 회원사들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벌어들인 순익은 총 691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입 501억7천만 달러에 비해 38%나 오른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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