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국내 최초로 디지털 PPL(Product Placement) 시장에 진출한다.
제일기획은 최근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인 영국의 미리애드 사와 디지털 PPL 솔루션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미리애드는 이미지 처리와 관련한 기술특허 6개를 보유하고 있는 등 디지털 PPL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20여개국에서 코카콜라, 존슨&존슨, 혼다, 리바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광고주로 두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제일기획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디지털 PPL 독점 사용권을 얻었다. 이는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이미 제작된 동영상에 새로 PPL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독특한 디지털 광고 해법이다.
광고주가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면 PPL이 가능한 위치는 물론 광고 크기와 시간, 적합한 광고 종류 등을 자동으로 검색해 준다. 이후 PPL을 할 제품과 광고 종류를 결정하면 미리애드의 전문가들이 CG를 활용해 PPL을 자연스럽게 입힌다.
기존 PPL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동영상을 제작하고 제품과 브랜드를 배치했다면, 미리애드의 PPL은 시간·물리적 제약을 넘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고 제일기획 측은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이 디지털 PPL을 토대로 국내 주요 방송사, 영화사, 연예기획사들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제작된 국내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사업권을 확보,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마케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균 제일기획 디지털 랩스본부장은 “연평균 19%씩 성장하는 국내 PPL 시장의 신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제작되는 동영상은 물론 기존의 인기 콘텐츠에도 후속 적용이 가능해 마케팅 기회가 한층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