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가 이라크 '하울러' 광구 탐사에 성공, 하루 4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들어간다. 하울러 광구는 특히 매장량이 2억5,8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석유공사는 1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에서 하울러 탐사광구의 원유발견을 공식 선언하는 '상업적 발견 선포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서문규 공사 사장을 비롯해 하울러 광구 운영권자인 오릭스 임원진, 쿠르드 자치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유생산에 들어가는 하울러 광구에서 확인된 매장량은 2억5,800만 배럴에 이른다. 하울러 광구의 4개 구조 가운데 데미르닥 구조에서만 확인된 양이다. 현재 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는 아인 알사프라, 제이 가우라, 바난 등 3개 구조에서도 원유가 발견된 만큼 하울러 광구의 전체 매장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데미르닥 구조에서만 매장량이 최대 6억 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석유공사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데미르닥 구조 이외 나머지 3개 구조에서도 하루 850~1만 배럴 수준의 원유 산출에 성공한 상황이다.
하울러 광구의 지분구조가 오릭스사 65%, 쿠르드자치정부 20%, 석유공사 15%임을 감안할 때, 석유공사는 3,9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이는 석유공사의 흑자광구인 베트남 15-1광구(1,596만 배럴)나 리비아 엘리펀트 광구(2,200만 배럴)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석유공사는 생산시설 공사를 끝낸 5월 말부터 하루 3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들어가고 2단계 공사가 끝나는 8월 말에는 4만 배럴씩 생산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018년까지 데미르닥 구조에 모두 17개의 생산정을 시추하는 등 하루 10만 배럴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2008년 12월에 쿠르드지방 정부가 갖고 있는 지분 15%를 인수해 사업에 참여했고 2012년 7월부터 네 차례의 탐사시추를 통해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하울러 광구의 원유생산기간은 최초 상업적 발견 때부터 2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