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부는 23일 부족한 재원 마련과 금 보유고 확충을 위해 금 담보 채권(금증서)을 발행키로 결정했다.
재무부는 이날 내년에 자국산 금을 입도선매하기 위해 금 증서를 발행하고 이 증서를 중앙은행이 매입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 관련 부처와의 협의에 들어갔다.
재무부의 이같은 계획은 중앙은행이 이 증서를 매입하기 위해 통화를 추가로 발행함으로써 별다른 무리없이 부족한 루블화 재원을 확충(통화증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금보유고까지 늘릴 수 있다는 두가지 점을 고려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부는 이를 위해 우선 금년도 러시아 금 채굴량 120톤 가운데 아직 자국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있는 40톤(약 4억7,500만달러)의 금을 정부가 매입키로 하고 이의 재원이 될 금 증서를 중앙은행이 사들이도록 했다.
그러나 금담보채권 관할여부를 놓고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