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서울 중구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유선호 의원과 정호준 지역위원장 등 경선 예정), 조순형 자유선진당 후보와 함께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새누리당은 13일 정 전 수석을 나경원 의원 지역구인 중구에 투입하는 한편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홍정욱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노원병에 낙점했다.
또 송파갑에 과학기술계가 밀었던 박영아 의원 대신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한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 대신 당초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의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에 신청했던 손숙미 의원을 공천했다. 재작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로 논란이 됐던 김성회 의원(경기 화성갑)은 고희선 전 농우바이오 회장에게 밀렸다. 안형환 의원이 불출마하는 금천구에는 김정훈 조선대 교수가 공천을 받았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성동을 공천장을 반납한 임종석 사무총장이 임수경씨를 영입하기로 해 이변이 없는 한 임씨의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씨가 공천되면 새누리당의 국방위 간사인 김동성 의원과 맞붙는다. 그는 지난 1989년 평양 '세계 청년학생 축전' 참석을 위해 밀입북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전대협 의장이던 임 총장이 임씨의 방북을 기획했다. 함세웅ㆍ문규현 신부, 이해학ㆍ김상근 목사 등 40여명은 이날 임씨를 추천하는 성명서를 내며 측면지원에 나섰다.
동대문갑에는 야권연대 협상의 주역인 박선숙 의원과 국회 국방위에서 맹활약한 안규백 의원 등 두 비례대표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의 공천을 놓고 당의 고민이 깊다.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는 정 전 의원과 같은 '나는 꼼수다' 멤버인 김용민씨가 유력하다.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영등포을은 신경민 대변인과 검사 출신의 금태섭 변호사가 물망에 오른다. 민주통합당은 또 천정배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의 전략 지역 선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밖에 전주 완산갑에는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의원 대신 한국노총 출신인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의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지만 유씨의 대부업체 주식 소유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