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전환국면 근접"

IMF 수석부총재전세계 경제가 전환점에 도달했거나 이에 거의근접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적절한 금리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앤 크루거 수석부총재가 25일 밝혔다. 앤 크루거 부총재는 이날 런던의 왕립외교연구소(RIIA)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의 경기침체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루거 부총재는 "전세계 경제는 회복국면에 도달했거나 거의 이에 근접했다"면서 "ECB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플레이션과 임금인상을 억제할 필요성을인식하고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경제 회복이 불투명할 경우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주변 상황을 조심스럽게 관측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크루거 부총재는 또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약세는 유로존과 미국의 생산성성장률 차이에서 기인하고 있다면서 "유로화의 외부적인 약세는 향후 수년간 유로존의 생산성 성장률이 미국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IMF의 자체 조사 결과 EU의 노동시장은 매우 유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EU는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실업률을 4%대로 억제하면서 역내 GDP성장률을 5. 5%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EU 정치인들은 오는 2010년까지 유럽을 미국에 버금가는 경제로 만들겠다는 지난해 리스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실행하는데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촉구했다. EU정상들은 내달 바르셀로나에서 회담을 갖고 리스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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