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건강보험 진료비가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9년도 1ㆍ4분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 1~3월 보험자와 환자 본인이 부담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9조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342억원)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는 2조7,659억원으로 12.9%(3,148억원) 증가해 총 진료비의 30.1%를 차지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지난해 54만9,101원에서 59만4,593원으로 8.28% 많아졌다. 이는 국민 1인당 진료비(19만1,000원)에 비해 3.1배 높다. 병의원ㆍ약국을 방문한 의료이용량도 노인은 지난해에 비해 9.0% 증가한 7만3,971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출산의 영향으로 10세 미만의 진료비 비중은 8.12%로 낮아졌고 의료이용량도 4.8% 감소했다.
심평원은 “만성질환ㆍ장기요양 등 지속적으로 진료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의료이용량이 많은 노인 인구의 증가가 노인 진료비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며 “당분간 노인 진료비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