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4거래일 연속 ↓

5월 인도분 WTI 12일 84.34$로 0.7% ↓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8센트(0.7%) 내린 배럴당 84.3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6월 인도분은 35센트(0.4%) 내린 배럴당 85.28 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센트 하락한 배럴당 84.74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경제지표 발표 등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현재의 가격이 공급.수요의 측면에서 적정한 것이냐는 펀더멘털 우려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PFG 베스트의 필 플린 부회장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5년 평균에 비해 7.1%나 많다는 지난주 미 에너지 정보청의 자료가 나온뒤, 시장에는 배럴당 85달러대의 가격을 지지할 만큼 충분한 수요가 있느냐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석유 재고량은 역대 최고이며, 어디에도 공급 부족의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14일 발표되는 지난주 에너지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량이 130만 배럴 증가해 11주 연속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9% 오른 80.55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전 거래일 가격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온스당 1,162.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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