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ㆍ·SK텔레콤)가 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으나 17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마지막 홀(파5)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앞서 15번(파4)과 17번홀에서 7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시즌 들어 지난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 공동 7위,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4월 마스터스 공동 8위에 이어 4번째 ‘톱10’ 입상이자 지난해 9월 BMW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우승컵은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33ㆍ미국)에게 돌아갔다. 왓슨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웹 심슨(미국)과 나란히 3언더파 69타(합계 15언더파)를 친 뒤 두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11만6,000달러. 마크 윌슨(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2승 고지를 밟은 왓슨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상금랭킹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ㆍ292만달러)에 이어 2위(290만달러)로 올라섰다.
위창수(39)는 공동 16위(8언더파), 세계랭킹 3위 도널드는 공동 8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