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72% 주가 저평가

저평가기업 주가 상승 전망지속적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 10개중 7개는 청산가치에도 못미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7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395개사(관리종목, 자본전액 잠식사,금융업종 제외)의 주당순자산가치 현황(16일 기준)'에 따르면 72.15%(285개)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을 밑돌았다. PBR는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미만이면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청산가치에 미달한다는 뜻이다. 상장기업 전체의 PBR는 종합주가지수가 작년 4월 508.35에서 1년 사이에 901.29로 77.30% 상승함에 따라 0.70에서 1.19로 1을 넘어섰다. 그러나 PBR 1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86.58%에서 72.15%로 낮아지는데 그쳐 여전히 개별종목의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 PBR를 보면 세기상사(8.11), 한익스프레스(5.91), 대한해운(4.26), SK텔레콤(4.19), 제일기획(4.09), LG산전(4.0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대한화섬(0.10), 신풍제지.동부제강(0.11), 경방.금호산업(0.13), 세방기업.고려종합운수(0.15), 삼도물산(0.15)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증권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94년 하반기에 PBR가 1보다 낮은 상장사는 15% 미만이었던 점, 구조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올들어 기업실적의 지속적인 개선전망 등을 볼 때 저평가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