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수준협약(SLA)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SLA란 IT서비스 업체와 고객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약을 맺는 제도로, 서비스가 약속한 품질에 미달될 경우에 대비해 벌칙 조항 등을 두고 있다.
SI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아웃소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측정ㆍ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요금을 받는 SLA가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적당한 표준이 없어 일부 기업만 적용해왔는데 최근 들어 도입 기업은 물론 범위도 늘고 있다.
동부DIS는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2년 기한으로 SLA를 적용해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부 관계자는 “그동안 준비한 SLA를 바탕으로 계약을 체결, 서비스 수준이 한 차원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SLA 도입을 계기로 아웃소싱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세계 3대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인 미국의 CSC사와 아웃소싱 서비스 협력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글로벌 고객사인 캐리어코리아에 SLA를 활용해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에 국내 고객사 위주로 부분 적용해온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캐리어코리아를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코ㆍ하나로통신 등 일부 기업에만 활용하고 있는 SLA를 올해 전 고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 방법론인 `POSM(Posdata Method)`을 더욱 발전시켜 서비스에 따른 명확한 평가렉말纂섟甕?마련할 계획이다.
12개 계열 고객사에 적용, SLA 도입이 가장 활발한 SK C&C는 올해부터 대외 고객사로 범위를 넓혀 아웃소싱 사업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