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선체 벌크선 2척등 2억6,000만달러 규모대우조선해양이 이중선체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 선박 6척(2억6,000만달러 규모)를 을 수주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지난주 국제해사기구(IMO)가 벌크선의 이중선체 의무화를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수주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아난겔사로부터 케이프급 17만톤급 이중선체 벌크선 2척을 7,4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아난겔사의 안젤리코시스 회장과 수주계약을 맺었으며, 이와는 별도로 아난겔사와 같은 계열인 크리스텐사가 이미 발주한 16만톤급 유조선 1척을 초대형 유조선(VLCC)으로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 사장은 또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르웨이의 라이프 회그사로부터 6,000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 3척,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탈리아의 몬타나리사와 10만5,000톤급 유조선 1척을 수주할 계획이다. 이들 선박은 모두 2005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또 이번에 옵션으로 벌크선 1척ㆍ자동차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올 선박부분 수주 목표액인 20억달러를 달성했으며, 60여척의 수주잔량으로 2년반 이상의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기원강 전무는 "이번 벌크선 수주로 이중선체 벌크선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와 IMO의 결정을 계기로 조선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