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상은 올해부터 시상 훈격이 대통령표창으로 격상됐다. 국민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 이제 명실공히 중소기업부문의 최고상다운 권위와 면모를 갖추게 됐다.또한 내용면에서도 시상업체 모두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 지원시 신용대출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게 됨에 따라 신청업체수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 많은 중소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기술개발, 수출유망, 지역개발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총 308개 업체가 신청, 접수됐고 이중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태조사를 거쳐 삼홍사등 총 70개업체가 최종심사에 올랐다. 그리고 유공자부문에는 14명의 후보자가 올랐다.
2차까지는 심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건실도, 기술수준, 경영자능력, 국민경제 기여도등을 정밀 평가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업체를 가려냈다. 본심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민간전문가의 전원합의로 표창업체와 유공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취했다.
검토결과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생산성 증대에 힘써온 업체들이어서 시상업체와 등위를 정하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토론과 숙의를 거쳐 그중 대상제정 취지에 가장 근접한 업체들을 선정했다. 그런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여러 좋은 업체들이 제외됐다. 상을 받지 못한 여러 중소기업과 후보자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과 함꼐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통령표창을 받게된 삼홍사는 생산제품인 축소모형기관차로 세계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수출주도형 중소기업이다. 그동안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해 큰 성과를 거둔 것이 인정돼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을 받게된 기술개발부문의 진우엔지니어링은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500여종의 국산화및 독자개발품을 제작, 수입대체에 크게 기여해왔다. 수출유망부문의 삼보정밀화학공업은 염료·안료 중간체(C-ACID)의 세계 최대생산업체로 그동안 세계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온 점이 돋보였다. 지역개발부문의 세림공업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지방중소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이번 심사를 하며 21세기 우리경제를 이끌어갈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역량있는 중소기업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록 우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중소기업들이 경제 저변에 포진해있는 한 우리 경제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이번 중소기업대상을 수상하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IMF체제이후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도 수출시장과 산업현장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중소기업인, 근로자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