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류기업인 독일의 DHL이 3년 내에 상하이에 대규모 특송 시설을 건립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DHL이 중국ㆍ일본ㆍ한국 등 동아시아 고객들을 위해 총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 상하이에 새로운 특송 허브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이 시설은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5만 5,000㎡ 규모로 설립되며, 오는 2010년 하반기께 문을 열 계획이다.
댄 맥휴그 DHL의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해마다 급증하는 중국내 수출 물량과 중국인의 소비 수준 향상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이 지역의 특송 물량의 증가를 견인하는 주된 요인"이라며 "양쯔강 삼각주 산업 지대에서 활동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로운 시설이 홍콩은 물론 방콩, 태국, 한국의 인천, 싱가포르, 시드니까지 포괄하면서 이 지역 거점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DHL은 그 동안 홍콩에서 중국 본토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상하이 특송 시설이 문을 열면 미국의 경쟁업체인 UPS와 페덱스의 시설 확장 계획에 맞먹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UPS는 상하이에 특송 허브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으며, 페덱스는 중국 남부 광저우에 특송 시설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