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외DR(주식예탁증서) 가격이 국내 주식시장 급락 여파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시장(ADR)에서 국민은행DR 가격이 2.88달러(7.42%) 하락한 것을 비롯 POSCO(-6.51%), 우리금융지주(-5.72%), 신한금융지주(-2.63%), KT(-2.38%) 등 한국DR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에서 거래되는 GDR은 현대자동차가 0.15달러(0.73%) 떨어지며 10일 연속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다임러크라이슬러가 10.44% 지분 전량을 GDR로 인출, 물량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도 전일 국내시장에서 주가가 4.8%하락했던 영향으로 DR가격도 10.50달러(4.42%) 급락했다. 삼성SDI도 1.87달러(6.03%) 폭락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DR가격은 지난 3~4일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급랭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며 “해외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급속한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