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현재 SK브로드밴드 지분 50.56%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이사회 의결에 따라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잔여 지분 49.44%를 전량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0168936이며, 교환을 원치 않는 SK브로드밴드 주주는 내달 21일부터 5월 5일까지 주당 4천645원에 주식매수청구를 신청할 수 있다. 교환 대상인 SK텔레콤 주식은 총 247만주로, 교환가 기준 약 7,056억원이다. 양사의 주식 교환은 5월 6일 SK텔레콤 이사회와 SK브로드밴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여기서 승인을 받으면 6월 9일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며, SK브로드밴드는 같은 달 30일 상장 폐지된다. 다만, SK텔레콤 측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한 합병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자는 차원으로 합병으로 가는 수순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지난 2008년 인수한 하나로텔레콤의 전신으로,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사업을 맡아왔다. 작년 실적은 매출 2조6,544억원, 영업이익 582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이다. SK텔레콤 측은 “SK브로드밴드의 100%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미디어·스마트홈 등 신성장 영역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통신 경쟁 패러다임을 고객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