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유망테마 유망종목] (투자유망종목:거래소) 내수회복수출株 `상승바람`탄다

2004년 거래소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종목으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ㆍ자동차ㆍ내수소비 관련 업종 대표주들이 꼽혔다.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실적 호전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경기회복에 따라 수혜를 입을 종목들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을 세우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회복으로 자동차와 유통 대표주 부각전망=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경기가 올해 상반기중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면 현대차ㆍ신세계 등 자동차ㆍ유통업종의 대표주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는 수출증가에다 내수회복까지 겹쳐 올해 사상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국과 인도시장 공략, 상반기 신차 효과 등의 개별 모멘텀은 올해 현대차 주가에 상승탄력을 더 해 줄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소비 최대 수혜주로는 단연 신세계가 꼽혔다. 신세계는 지속적인 외형성장과 PB(자체상표부착) 제품 판매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마트의 중국시장 진출은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제일투자증권은 높은 수익성과 삼성생명ㆍ조선호텔 등 우량투자자산 보유를 이유로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TV 르네상스 시대로 디스플레이 관련주 주목 받을 듯=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은 TV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2007년까지 장기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삼성전자ㆍ삼성SDI 등이 거래소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관련주로 CRT(컬러브라운관)에서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TFT-LCD(초박막액정 표시장치) 등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성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 기업으로 메모리반도체의 호조세에다 플래시메모리ㆍTFT-LCDㆍ휴대폰 등의 고른 매출 성장으로 올해 사상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삼성SDI는 CRT전문기업에서 PDPㆍLCD 등 첨단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올해가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날개 단 기초소재 및 부품주=철강ㆍ화학주는 경기회복 초기에 주가상승이 강한 소재주의 특성이 반영됨에 따라 상반기 강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철강주에서는 포스코, 화학주 최고 유망종목으로는 LG화학을 선정했다. 포스코는 1ㆍ4분기중 열연코일을 비롯한 전제품의 가격이 10% 가량 인상되며 강한 이익모멘텀을 형성할 것을 전망됐고 LG화학은 중국 경제성장으로 공급능력보다 수요가 더 늘어나는데 힘입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전기ㆍ전자 업종이 약진을 보이는 가운데 기초부품인 PCB(인쇄회로기판)와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대덕전자와 신성이엔지가 이러한 기초부품ㆍ장비주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턴어라운드 예상되는 은행주도 강세흐름 예상돼=2004년 전 산업 중 가장 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은 은행업종이고 은행업종중에서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국민카드 합병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부실자산을 대거 정리함에 따라 2004년 실적 턴어라운드 대표종목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 국민은행은 신용카드에 1조원 가량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6,69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올해에는 대손상각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하며 1조8,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도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이라크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이러한 부담요인이 대부분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항공수요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항공수요가 지난해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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