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처음으로 남한측 전화국이 세워진다.
남중수 KT 사장은 9일 “오는 28일 북한 개성공단과 서울을 직접 연결하는 남북한 통신망이 개통되는 시점에 맞춰 개성공단에 KT지사(옛 전화국)가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개성지사는 분단 이후 북한에 설립되는 최초의 남측전화국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간 남북간 통신은 모두 위성을 이용해 일본을 우회하는 국제전화망을 이용했다.
남 사장은 “개성지사의 초대 지사장에 정연광 강북본부 고객선로부장을 임명해 현재 개성에서 지사 설립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KT는 개성지사를 향후 남북 통신협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남 사장은 “북한 내 통신사업 진출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회만 열리면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적 관점과 공익적 차원의 사업을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북이 합의한 통신요금은 남북간 통화료는 분당 40센트, 개성공단 내 통화는 3분당 3센트, 공단 내 전화 설치비는 100달러, 월 기본료는 10달러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