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족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부호가 5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지난해 LG카드를 공개한 LG그룹의 구씨 및 허씨 일가와 대교ㆍ재능교육 등 교육서비스 기업가의 자산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미디어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2일 발표한 `2003년 한국의 부호일가` 에서 상장주식(지난 1월20일 종가 기준), 비상장ㆍ등록 주식(작년 9월말 기준 순자산가치)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일가는 59개에 달하며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이 3조8,70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은 1년만에 6,716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는 비공개기업인 삼성생명이 대규모 이익을 내 재산이 급증한 때문이라고 웨퀴터블은 설명했다. 2위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2조8,764억원), 3위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일가(1조1,507억원), 4위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일가(9,781억원), 5위는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 일가(6,065억원)가 각각 차지했다. LG카드 상장 덕을 톡톡히 본 구자경회장 일가는 정상영 회장일가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그룹 계열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 3가족이, LG그룹은 7가족이 1,000억원 이상 부호반열에 올랐다. 교육서비스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눈높이 교육`으로 알려진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일가(5,061억원)는 7위에 올랐다. 장평순 교원그룹 사장 일가(2,725억원)는 15위,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 일가(1,278억원)는 45위를 기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