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전자 손잡았다
"해외 IT시장으로 협력 확대" 전략적 제휴…삼성, 내년 SKT에 휴대폰 300만대 공급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양대 거인인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손을 잡았다.
SKT와 삼성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다져온 협력관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중 SKT 국내외 법인을 통해 20개 모델에 걸쳐 3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SKT는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합작법인인 힐리오와 S폰을 설립한 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떨어지는데다 단말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힐리오의 경우 VK와 팬택으로부터 휴대폰을 조달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VK의 부도로 단말기 공급에 차질을 빚은 데다 팬택마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내년도 단말기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돼왔다.
이에 따라 SKT는 원활한 단말기 수급을 위해 최근 삼성전자 휴대폰 ‘드리프트’를 추가로 공급받았고, 내년에도 새로운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S폰도 삼성전자로부터 휴대폰을 조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드리프트가 11월 출시된 이후 인기가 높아 힐리오 사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첨단 휴대폰 수요가 늘어나는 베트남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국내에서도 위성 DMB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신배 SKT 사장은 “좋은 서비스는 단말기를 통해 완성된다”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자로부터 휴대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때문에 해외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17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