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매출부진..소매업종 강세 '불안'

할인점 및 백화점 등 대형유통점의 8월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소매유통업종의 강세 지속성에 대한불안이 커지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할인점과 백화점(기존점)의 매출 성장률은각각 작년동월대비 0.4%, -2.3%로 집계됐다. 할인점은 5개월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성장폭은 4월 이후 가장 낮았고 백화점은 3개월만에 다시 역신장세로 돌아섰다. LG증권은 15일 소비심리 부진과 가계 구매력 약화를 지적하면서 향후 소비시장이 점차 저가 유통채널의 주도로 회복국면에 진입해도 회복 속도는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진 LG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소비경기는 일단 개선되는 쪽으로 방향을잡아가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소비회복 기대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급상승한 유통업지수를 느린 소비경기 회복세가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만큼 소매유통업종 투자시 일단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004170]에 대해서만 목표가 36만4천원에 '매수'의견을 권했을 뿐 현대백화점[069960], LG홈쇼핑[028150], CJ홈쇼핑[035760]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최근 일부 신문에 백화점 매출 회복 기사가실렸으나 이번 산자부 공표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신세계 강남점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는 바겐세일 및 판촉행위 효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소비회복이 지연될 경우 주요 유통주의 주가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