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 트렌드] 외식프랜차이즈 "야구장 관중 입맛 잡아라"

텐트존서 쌀강정·익사이팅존서 삼각김밥 이색 메뉴 줄이어

4월까지 한창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프로야구장의 열기도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관중 수 7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한 국내 프로야구는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합류, 기존 구단들의 전력 보강 등을 통해 지난해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각 야구장들이 기존의 평범한 관람석 구성을 벗어나 잔디밭, 텐트존, 익사이팅존 등 다양한 형태의 관람석들을 도입하면서 관중들이 다양한 외식들을 즐기기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야구팬을 겨냥해 '오리지널', '쌀강정' 등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굽네치킨의 오리지널은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닭고기에 두꺼운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내는 조리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오븐에서 닭고기를 14분간 구워내 여성들에게 인기다. 야구장을 찾는 여성 관중들에게도 다이어트 걱정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쌀강정은 닭고기에 쌀과 현미로 만든 크런치를 입히고 오븐에서 구워내 식어도 바삭함이 유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외에서도 제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인 쌀강정의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굽네치킨 측의 설명이다.

직선 타구가 수시로 날아드는 초근접 관람석인 부산 사직구장의 익사이팅존 같은 곳에서는 경기의 긴장감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추천된다. 삼각김밥ㆍ규동 전문점인 오니기리와이규동의 '오니버거'는 밥을 얇게 편 후 불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고 말아 햄버거처럼 먹을 수 있어 박진감 넘치는 장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꼽힌다.

분식을 선호하는 관중들에게는 떡볶이 전문점 아딸의 세트메뉴가 있다. 아딸의 세트메뉴는 떡볶이, 순대, 허브튀김과 허브탕수육 또는 칠리탕수육으로 구성돼 3~4명이 함께 즐길 수 있을 만큼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또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진공으로 포장되고 손잡이가 달린 박스에 담겨 휴대가 간편해 야구장을 찾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테이크아웃용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