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영업직 세일즈맨도 능력에 따라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영업 이사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기존 관리직 임원에 비해 몇 배의 연봉을 받는 이사들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5일 합의된 노사 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별도의 임단협 합의사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사측은 영업직에 대한 장기 비전제시로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동기부여를 통한 판매력 향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영업이사 대우제도를 신설, 내년 영업직 승진인사 때부터 적용ㆍ시행키로 했다.
지금까지 현대차 영업 직원들은 부장까지만 승진이 가능했으며, 이후에는 관리직으로 전환해 영업을 관할토록 돼 있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GM대우가 지난 98년 신인사 제도를 통해 영업직도 임원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주었으며, 르노삼성은 2명의 영업직 출신 이사를 두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