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인터넷 게릴라' 출현

쿠바 '인터넷 게릴라' 출현 피델 카스트로 치하의 쿠바에서 새로운 혁명세력인 '인터넷 게릴라'가 출현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7일 요즘 쿠바에서는 개인차원의 인터넷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법을 어기고, 주로 젊은 남성위주의 전문가 집단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바정부는 1,100만명의 인구중 4만명의 관리, 사업가, 외국인 등에게만 공식적으로 인터넷 접속을 허가하고 있으나, 수천명의 사람들이 정부의 허가없이 인터넷에 접속을 하고 있는 것. 이들은 인터넷에 접속해 다른 나라의 뉴스를 보거나 음악사이트에서 음악을 듣는가 하면, 컴퓨터 훈련과정 사이트를 기웃거리기도 한다. 이들은 정부관리로 있는 친구들에게 부탁해 인터넷에 들어가거나, 집에서 일을 봐야하는 사업가들의 비밀번호를 훔치기도 한다. '인포마티코'라고 불리는 이들 인터넷 게릴라들은 쿠바혁명 이후 40여년간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려는 정부에 대항하고 있는 셈이다. 쿠바를 제외한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인터넷의 이용은 해마다 배이상 증가해왔으나, 카스트로는 처음부터 쿠바인이 읽고 듣는 것을 통제하는 일을 통치의 일환으로 여겨왔다. 특히 정보에 노출된 것이 옛 소련의 붕괴를 재촉했다는 점에서 쿠바정부는 인터넷 기술에 대한 단속을 벌여오고 있다. 파리=연합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