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ㆍ의류업계가 경영난 심화로 고용 규모가 5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구인력과 디자이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학력과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등 인력구성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79개 협회 회원사의 총 고용규모는 작년 말 현재 3만3,011명으로 5년 전인 지난 98년 6만4,395명보다 3만1,384명(48.7%) 감소했다. 섬유ㆍ의류업계의 침체에 따라 업체들의 부도와 구조조정, 생산공장의 해외이전, 제조업 기피현상 등이 지속되면서 종사자수가 거의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다.
인력구성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의 생산공장 해외이전이 늘어나면서 생산직의 비중이 지난 98년 24.4%에서 지난해 13.6%로 감소한 반면 사무직은 45.2%에서 70.3%로 늘어났다. 연구직은 0.3%에서 1.1%로, 디자이너는 2.8%에서 3.5%로 각각 비중이 커졌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36.4%에서 59.8%로 높아진 반면 고졸 이하는 63.6%에서 40.2%로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주력이 20대(49.3%)에서 30대(40.5%)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