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첨단기술을 높이 산 일본의 한 연구재단이 자본금을 출연해 한·일 합작 벤처기업이 탄생했다.청과류 비파괴 선별기를 개발한 경북대 농화학과 조래광(趙來光)교수는 최근 일본의 한 연구재단과 한·일 합작 벤처기업 ㈜스펙트라 사이언스사를 창업했다.
오는 25일 경북대 구내 대구테크노파크에 입주하는 이 벤처기업의 자본금은 3억원으로 일본의 연구재단이 45%, 조교수 등 국내연구진이 55%를 출연했으며 앞으로 수익금의 60%는 연구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趙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청과류 비파괴 선별기는 사과, 배, 감귤 등을 자르지 않고 적외선을 통과시켜 단맛과 신맛 등 과일의 맛을 선별하고 크기와 색상 등을 측정하는 기기로 인체에 투시하는 X레이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청과류 비파괴 선별기는 기존 국제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비파괴 선별기에 비해당도 등을 섬세하게 측정하는 등 성능이 우수하고 판매 가격도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趙교수는 지난 81년 청과류 비파괴 선별기 개발에 착수, 일본에서 7년동안 수학,연구하는 등 비파괴 선별기 개발에 몰두해 18년만인 지난해 12월 선별기 개발에 성공했다.
趙교수는 『청과류 비파괴 선별기의 국내 시장이 수백억원대에 달하고 국제시장규모도 엄청나 국제경쟁력을 갖추면 수출 효자상품이 될 것』이라며 『특히 비싼 가격으로 구입을 하지 못했던 국내 농가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