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천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이 설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신세계ㆍ현대ㆍ롯데 등 인천지역 빅3 백화점의 영업실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0%나 감소했다.
이들 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장률이 둔화하기 시작해 11ㆍ12월 두 달 연속 매출이 10~20%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다 올 1월 겨우 지난해 매출 수준에 머무르다 2월 다시 떨어졌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2월중 매출이 390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줄어 들었다. 신세계는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의류분야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카드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롯데백화점 부평점도 지난달 총매출이 114억 여 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줄어들었다. 특히 아동복 매출이 지난해보다 30%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신사 정장과 잡화가 각각 25%ㆍ17%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 부평점도 2월중 총 매출이 76억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20% 정도 감소했다. 현대는 설 특수로 매출에 큰 보탬이 됐던 지난해 2월과 달리 식품쪽이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매출감소의 원인이 된 것 같다“면서 “계절이 바뀌는 3월부터는 의류부분을 중심으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