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인정 받겠습니다.” 2005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김주희(26) SBS 아나운서가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생방송 모닝와이드’(월~금 오전 6~8시) 새 앵커로 전격 발탁된 후 밝힌 당찬 포부다. 아직 수습사원 딱지도 못 뗀 6개월차 새내기 아나운서가 맡기엔 덩치가 큰 프로그램이다. “큰 자리를 맡아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에 떨린다”는 김 아나운서는 “실력으로 인정 받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BS가 단 한 명 뽑은 여자 공채 아나운서인지라, 미스코리아 출신이 오히려 세간의 여러 말을 낳게 하기도 했다. 그는 “검정 넥타이를 맨 사람들 가운데 있는 노란 넥타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며 “단지 출신이 남들과 조금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관심이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미스코리아에 대해 갖는 편견을 나만의 플러스 요인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6개월간의 심경을 에둘러 표현한 그는 “뉴스 앵커를 맡은 이상 아나운서 김주희로 불리우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방송을 위해 오전 4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 일이 당분간은 가장 힘들 것 같다”고 웃으며 “KBS의 정세진, MBC의 김주하 선배처럼 나만의 아우라를 갖는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