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희토류(稀土類)의 대중(對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2일 방일 중인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총리와 만나, 몽골 내 희토류 광산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 관리에 따르면 간 총리는 몽골 총리와의 회담에서 "몽골에는 광물자원 개발 잠재력이 높으며 이는 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과의 희토류 관련 합의는 일본이 희토류의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를 포함한 일련의 정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중국은 보복 조치의 하나로 대일본 희토류 수출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일본은 억류 중인 중국인 선장을 아무런 조건 없이 석방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카자흐스탄도 희토류 탈중국의 주된 대상이다.
일본은 카자흐스탄에 희토류의 수출 확대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 스미토모상사는 카자흐스탄 원자력공사와 우라늄 광석 부산물에서 희토류를 채취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일본 신에너지ㆍ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희토류가 들어가지 않는 하이브리드차 모터를 개발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자석으로부터 희토류를 추출해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