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모델이 모바일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오픈마켓 'T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
|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상생'과 '개방' 전략을 앞세워 모바일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11일 SK텔레콤은 자사의 앱스토어인 T스토어를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T스토어에 참여하는 국내 개발자들이 우리나라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을 터줘 글로벌 진출의 도우미가 되겠다는 의미다.
콘텐츠 개발자들의 해외진출 지원은 모바일 만화와 게임 콘텐츠에서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국내 게임업체들로부터 매년 300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구매해 중국 수출에 나서고, 국내 만화업체들과 손잡고 일본 모바일 만화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T스토어 상생펀드'를 운영,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콘텐츠 개발자 육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경운대 등 7개 대학에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연간 5,000명 규모의 글로벌 모바일 IT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3월 모바일 전문 교육센터인 T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홍성철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T아카데미가 모바일 콘텐트 육성 및 개발자 저변 확대에 기여해 무선인터넷 산업 활성화를 이루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과 개발자 중심의 혁신적인 상생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T스토어의 이용실적을 통해 확인된다. 실제로 지난 해 9월 오픈한 T스토어의 가입자수는 출시 3개월 만에 2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에는 90만명을 넘어서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와 등록 애플리케이션 건수도 각각 700만건, 3만8,000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 출시 대기중인 스마트폰이 10개나 T스토어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방 전략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연내 전국 1만여 곳에 무선인터넷 무료이용 지역인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KT와 SK텔레콤 등 타사 가입자들에게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파이존은 타사 가입자들에게도 항상 문을 열어놓아 휴대폰 소지자라면 누구나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시장 경쟁의 핵심 전략은 상생과 개방"이라고 말했다.
교통정보등 생활밀착형 앱 뜬다
SKT 'T스토어 앱 공모전'서 출품작 56% 차지
애플리케이션의 초점이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에서 지도, 교통정보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이동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최근 실시한 제1회 T스토어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출품작들을 분석한 결과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이 출품작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추세가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이었지만 최근 들어 지도, 고통정보, 할인정보 등 일상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강점인 지도와 카메라, 센서 등의 기능을 활용하는 앱들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엔터테인먼트는 30%를 차지해 다음으로 많았고, 게임(5%)가 그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모전에서 생활밀착형 앱이 절반을 넘은 것은 주로 게임, 음악 등으로 이용하던 스마트폰 이용패턴이 점차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증강현실,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현재 위치에서 대중교통으로 원하는 곳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하이 로드(Hi Road)씨에게 돌아갔다.
T스토어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은 SK텔레콤이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저변 확대 및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최한 대회로, 총 350개 작품이 출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