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인체줄기세포 배양액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 시장에 진출한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메디컬뷰티연구소는 배양액 관련 기술을 보유한 안트로젠과 '줄기세포배양액을 활용한 코스메슈티컬 연구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 측은 앞으로 안트로젠이 보유한 최첨단 지방유래줄기세포 배양 원천기술과 아모레퍼시픽 의 피부과학 노하우를 접목해 화장품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안트로젠은 국내 최초로 지방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해 2004년과 2010년 각각 유럽과 일본 시장에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등 원천기술 보유 업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안트로젠이 개발한 지방유래줄기세포 배양액에는 세포의 노화 및 사멸을 막아주는 항세포사멸인자와 피부세포를 근원적으로 재생시키는 세포성장인자들이 함유돼 있다"며 "기존 기능성 제품들의 단순 보조 효과를 넘어 배양액이 보유한 차별화된 피부재생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세포단위의 효능검증 실험에서 지방유래줄기세포배양액을 소량만 첨가해도 피부진피세포의 성장과 콜라젠 생성이 100% 이상 촉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피부과 시술전용 화장품과 메디컬 화장품의 연구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유통 경로나 브랜드 등은 확정되지 않았고 관련 제품 출시 시기도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기술을 응용한 화장품은 국내 LG생활건강과 외국 브랜드 디올을 비롯 몇몇 중소 메디컬화장품 기업에서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