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17위(2시간16분14초)를 차지한 지영준(23.코오롱)은 좋은 경험이었다며 2008년베이징올림픽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영준은 경기가 끝난 뒤 "컨디션은 좋았는데 왠지 안됐다. 모든 것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오늘 레이스를 통해 국제 경기에 대한 감을 잡았다"고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당초 32㎞ 지점에서 승부수를 띄우려고 생각했는데 20㎞ 지점에서 선두그룹이 치고 나서는 바람에 따라 붙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단점을 보강해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동아마라톤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지영준은 "오늘 살이 2∼3㎏ 정도빠진 것 같다. 이제는 정말 당분간 집에서 푹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