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PGA투어 진출을 앞둔 위창수(32ㆍ미국명 찰리 위)가 일본과 아시아프로골프투어 2005 시즌 개막전을 겸한 오키나와오픈(총상금 1억엔)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16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위창수는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2위 디네시 찬드(피지)와 린치에샹(타이완ㆍ이상 66타)에 1타 앞선 1위에 올랐다.
이날 강풍이 부는 가운데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위창수는 첫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이후 7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더 거세졌지만 후반 들면서 본격적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2번(파5)과 3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여 3홀 ‘줄 버디’를 엮어냈고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바람 속에서도 장타를 앞세워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수확했다.
김종덕(43ㆍ나노솔)이 4언더파 67타(버디 7, 보기 3)를 쳐 공동4위를 달렸고 올해 일본투어 2승을 거둔 허석호(31ㆍ이동수패션)도 3언더파 69타, 공동13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강욱순과 이승만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24위에 랭크됐고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은 2오버파로 부진해 70위 밖까지 밀려났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