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고급 아파트 건설이 추진된다.단국대부지 개발 영업권을 갖고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이에스디(ISD)사는 16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미국의 금융 알선회사인 시그너스사로부터 최소 2억5,000만달러에서 최대 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전달받는다고 15일 밝혔다.
ISD는 이곳에 고급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91∼92평형 빌라 17개동과 53∼89평형의 6∼12층 규모 아파트 9개동을 지을 계획이다.
시그너스사는 서울시로부터 단국대 부지의 아파트 건축허가 등 제반 인·허가를 받으면 공사 진척도에 따라 자금을 투자한다는 조건의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ISD사는 말했다.
ISD측은 내년 8월께 80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경우 평당 분양가는 아파트는 1,300만원, 빌라는 1,500만원으로 가구수가 제일 많은 89평형 아파트는 11억5,700만원선, 91평형 빌라는 13억6,5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지난 94년 단국대가 경기도 용인으로 학교 이전을 추진하면서 한국부동산신탁과 주택조합에 팔기로하고 중도금을 받았으나 풍치지구 해제와 고도제한 등으로 말썽이 일면서 학교이전과 아파트 건립사업이 지연돼 왔다.【유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