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7일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보다 숨이 길고 저변이 넓은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의 조속한 상승을 속단하기는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소비ㆍ고용ㆍ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이렇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우선 “최근의 소비 증가세가 견조한 소득 증가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DP(생산)와 GNI(소득) 증가율 격차가 축소되고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임금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중ㆍ하 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고용은 추세적 증가세에 미달하지만 올 들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설비투자도 내수연관 효과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차관보는 “이 같은 지표를 종합해보면 과거 일부 업종, 대기업 중심의 회복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