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G20 회의서 미국 금리인상 대응책 논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국 경제정책을 이끄는 수장들과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정책 처방을 논의한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오는 16~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다고 14일 밝혔다.

16일에서 17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G20 회의의 주요 안건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각국의 정책 공조 방안이다. 주요국 경제 수장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불안 가능성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의 채무 부담 증가 △일부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과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처방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호주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 때 합의한 각 회원국의 성장전략과 구조개혁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도 공유한다. 재정 여력이 제약된 상황에서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투자와 인프라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IMF의 지배구조 개혁안, 금융규제·국제조세 개혁과 관련한 진행 상황도 논의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또 17일엔 김용 WB 총재가 주최하는 기후변화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18일 열리는 WB 개발위원회 회의에선 ‘포스트(Post) 2015’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논의된다. 포스트 2015는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채택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가 올해 종료된 후 향후 15년을 이끌 국제 개발협력 목표를 말한다. 이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김용 WB 총재를 비롯해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세계 5대 국제개발은행 수장이 총출동한다.

최 부총리는 출장 기간 IMF·WB·ADB 총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미국·중국·호주 재무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무디스, 피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관계자를 만나 신용등급 상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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