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다음달 24, 2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심각화되고 있는 아시아 통화위기 대응책과 관련, 통화안정을 위한 정책협조 강화를 「정상선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미정부에 가까운 국제금융소식통의 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APEC이 무역, 투자자유화를 중심의제로 하고 있지만 이번 통화위기를 방치할 경우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하에 통화안정을 위한 APEC정상들의 결의를 선언으로 표명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와함께 재정, 금융 등의 거시경제 상호감시 강화, 통화가 급락한 국가에 대한 긴급융자체제 정비의 구체화 방안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통화 동향은 홍콩주가 급락으로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상황에 따라 정상차원의 「특별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일양국과 동남아시아 각국 재무장관은 정상회담에 앞서 다음달 19일께 마닐라에서 회의를 갖고 통화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융자체제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통화기금구상」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